일 년에 두세 번 방문하는 강원도 속초 여행~!
매번 생선회, 물회, 닭강정, 장칼국수, 짬뽕 순두부만 먹는 게 아쉬워 색다른 식사를 하고 싶어 새로운 맛집을 검색해보니 허영만 선생님이 다녀가신 맛있는 생선구이집이 있다고 해서 방문해봤습니다.
사실 생선구이집을 제 발로 찾아간 건 태어나서 처음 있는 일이라 입맛에 맞을지 걱정이 조금 됐었는데요.
아침식사로 한 번도 먹어 본 적 없는 물곰탕과 생선구이 사이에서 고민하던 중 '생선구이에서 고기 맛을 느끼다.'라는 후기를 읽고 바로 생선구이를 선택하고 출발했습니다.
생생정보통, 수요미식회, 맛있는 녀석들 등 유명한 방송에 나온 식당 중 제일 신뢰할만한 방송은 식객 허영만의 백반 기행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88생선구이집도 방송에 나왔다고 해서 믿음이 가기도 했습니다.
88생선구이집은 10가지 정도의 생선을 숯불에 전부 다 구워주시기 때문에 편하게 먹기만 하면 되고, 숯불에 굽는 생선구이기 때문에 집에서 구워서 낼 수 없는 특별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속초 로컬 맛집으로 소문난 집입니다.
후기를 먼저 말씀드리면, 로컬맛집은 이유가 있으며, '역시 허영만선생님이 최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소 : 강원도 속초시 중앙부두길 71
영업시간 08:30 ~ 20:30 (브레이크타임 점심 후 17:30)
메뉴 (가격)
생선구이 (1인) 모듬정식 17,000 - 2인 이상 주문 가능
참이슬/처음처럼/맥주 4,000
매화수 /청하 5,000
진로 복분자 12,000
음료수 2,000
허름한 노포 식당에서 먹을 줄 알았는데 쾌적한 신관이 옆에 있더라고요.
주차는 하기 힘든 곳으로 소문이 나있는 편인 것 같습니다.
앞에 보시다시피 갯배 선착장 근처 굉장히 좁은 골목에 식당이 있기 때문에 운전 미숙하신 분들은 무조건 외부에 주차하고 걸어서 들어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주차 안내문도 적혀있습니다.
주차는 이스턴 관광호텔이나, 조광 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되고, 꼭 주차권을 받아서 제출하시라고 적혀있습니다.
주차장 입차 시간 확인 안 하시면 추가 요금 더 받을 수도 있다고 하니 추가 요금 계산하실 때 입차 시간 꼭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메뉴는 단일 메뉴입니다. 맛집의 특성이죠?
1인 모듬정식에 9종의 생선구이를 맛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 가격을 들었을 때 살짝 비싼 편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9종이나 나오고, 직접 다 구워주시니 비싼 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징어젓갈은 1kg에 3만 원에 판매 중이니 먹어보시고 맛있으면 구매하시면 될 것 같아요.
청결한 주방과 넓은 매장입니다.
거의 오픈 시간에 맞춰서 아침 9시쯤 방문했는데 만석이었습니다.
점심시간이나, 조금 더 늦게 왔으면 웨이팅을 할뻔했습니다.
테이블마다 후드(환풍기)가 하나씩 있기는 하나, 냄새가 옷에 많이 베니 예민하신 분들은 주의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전 아예 편한 옷을 입고 갔습니다.
2인분의 모듬생선이 나왔습니다.
숯불도 함께 들어왔는데요. 여름엔 에어컨이 있어도 숯불의 열기 때문에 덥더라고요.
겨울에 한번 더 와서 먹고 싶습니다.
고등어, 황열갱이, 꽁치, 도루묵, 오징어, 삼치, 청어, 메로, 새치(이면수)입니다.
직원분들이 엄청 많아서 세심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구워주십니다.
맛집이고, 사람이 이렇게 많으면 불친절한 식당도 많은데 88생선구이집은 너무너무 친절하시고 좋더라고요.
정갈한 반찬이 한상 가득 나왔습니다.
동치미, 미역, 해초, 양파, 오이, 여주, 김치, 오징어젓갈 하나같이 간이 세긴 하지만 맛있더라고요.
저 오징어젓갈이 유독 달콤하니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판매하는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부모님, 할머님 모시고 여행 와서 먹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고요. 어린아이들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가족여행 왔을 때 방문하기 좋은 식당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손질이 잘 된 생선구이가 맛있게 구워지고 있습니다.
공기밥과 된장국도 나오는데 사진을 찍은 줄 알았는데 안 찍었네요 ㅎㅎ
된장국은 미소를 살짝 푼 된장국이라 맛있었습니다. 뭐하나 아쉬운 게 없는 맛집입니다.
숯불에 생선을 다 구워준다는 후기를 보며 어디까지 구워주나 생각해봤는데 다 구워지면 먹기 좋게 잘라서
앞접시에 놔주십니다.
이런 식으로 말이죠. 생선구이 굽기도 힘들고 발라먹기도 귀찮아서 안 먹었는데 종종 맛집을 찾아다닐 것 같습니다.
생선구이 입문. 아주 멋진 곳에서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비린내도 안 나고 생선마다 식감, 맛이 달라서 먹는 맛도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론 도루묵이 제일 맛있다고 생각했는데 같이 간 친구는 고등어 구이가 고갈비인 이유를 88생선구이집에서 알았다.라고 말하더라고요
색다른 메뉴 드셔 보고 싶은 분들에겐 추천하는 찐 맛집.
속초 맛집 88 생선구이 얼른 부모님 모시고 꼭 다시 방문하고 싶습니다.
내돈내산 솔직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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