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진역은 아니고 북한남삼거리 한남초 주변 카페라고 보면 된다. 오랫동안 다니던 워킹타이틀이 사라지고 골목 끝까지 들어오지 않았는데 혹시 새로운 카페나 상점이 들어왔을까 싶어 한번 걸어가 보기로 했다. 멀리서 봤을 때 뭔가 보이는 것 같아서 혹시 카페가 생긴 거 아닐까!라고 생각했지만 간판이 안 보여 공사를 하나보다 싶었다. 하지만! 문이 열려있어 자세히 보니 새로운 카페가 오픈했다!!!
이쪽 거리에 있는 카페들은 뭐랄까 한남동스럽지 않은 분위기의 카페가 많은 편인데, 아담하면서 독특한 파리의 인테리어의 갬성 있는 느낌이 확 들었다. (전에 있었던 카페도 이 동네에서는 제일 갬성적이었음)
들어가서 진열된 케이크를 보니 눈이 돌아갔다.... 이렇게 이쁘고 살이 찔 것 같은 케이크가 근처에 있었다니!!!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며 오늘은 커피만 마시고, 다음에 케이크를 먹기로 결심했다.
주소 :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 40길 22
영업시간 : 12:30~19:00 (월화 휴무)
메뉴 (가격)
- 코코넛 크림파이 : 7,500원
- 데블스 : 6,500원 (꾸덕한 초코 파운드에 바닐라 크림치즈 필링)
- 민트 블랑 : 6,800원 (민트 오레오 갸또)
- 바닐라 하와이 : 7,500원 (바닐라 번트 치즈케이크)
- 필터 커피 : 3,500원
- HAY'S MILK TEA : 6,000원
- 매실 에이드 / 매실 티 : 6,800원
- 얼그레이 티 : 5,000원
- 허니 카모마일 티 : 5,500원
첫 번째로 주문하려 하면서 놀란 건 케이크 전문점인가 보다. 커피 종류는 단 1가지뿐이었고, 기본적인 라테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밀크티를 주문해서 마셔야 했다. 물론 케이크를 먹으면 아메리카노가 제일 잘 어울리긴 하겠지만!
류준열도 다녀갔고, 사장님이 직접 파리에서 제빵을 배워오셨다고 하니 바닐라 하와이와 데블스는 다음에 무조건 꼭 먹어봐야겠다.
주문하면서 언제 생겼냐고 여쭤보니 한 달 정도 됐다고 원래 매장은 성수에 있었다고했다.
평일엔 사람 없는 골목에 4~5팀 정도 있는 걸 보니 역시 찐 맛집인 것 같긴 하다.
밀크티를 2잔 주문했는데 가격은 저렴한 편이 아니지만, 너무 예쁜 병에 담아주셔서 기분이 좋아졌다. 맛은 스타벅스에서 시즌 메뉴로 출시했었던 미드나잇 베르가못과 흡사한 맛이었다. 생각보다는 밀크티향은 너무 연했고, 라벤더향이 살짝 느껴지는 것은 좋았다. 달지않음 다음번엔 아메리카노를 마셔야지.
한강진역에서 한남초로 이동하는 중에 조용한 감성적인 카페를 찾고 싶다면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
한남초 맛집인 윤세영 식당에서는 가까운 편이므로 겸사겸사 같이 데이트를 하거나 테이크 아웃해서 매봉산공원 쪽을 산책하는 것도 좋은 시간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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