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숙소 편!
제주도엔 호텔도 많지만, 분위기 좋은 감성 숙소도 엄청 많다.
한적하고 고즈넉한 제주도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숙소부터, 동남아 작은 마을에 온 것 같은 독채 풀빌라까지.
성수기가 아니라 숙박할 곳은 많겠지라며, 당일 예약을 하기로 하고 내려왔다.
수영장이나 노천탕이 있는 숙소로 예약하고 싶었는데, 인기 많은 곳은 당연히 당일 예약 불가 또는 너무 비싼 가격.
수영장은 포기하고 당일 예약 가능한 돌담이 있는 독채 숙소 찾다 구좌읍 하도 해수욕장 근처에 있는
'별똥별채집소'라는 숙소를 에어비앤비에서 발견했다.
한적한 시골마을에 지은 지 110여 년이 되어가는 돌집을 리모델링한 숙소.
하늘과 별과 바다가 가까운 곳이라는 설명에 이끌려 예약을 하고 바로 이동했다.
하도 해수욕장과는 도보로 7분, 자동차로 1분이며, 도보 3분 거리에 용천수가 흐르는 비밀의 탕탕물도 있다고 한다.
네이버 예약과 에어비앤비에서도 예약이 가능한데, 네이버는 현금 결제해야 하고,
카드결제를 하려면 에어비앤비에서 하라고 한다. 차이는 4만 원 정도..? 꽤 차이가 난다.
주소 : 제주 제주시 구좌읍 하도 13길 51-1 ( 구좌읍 하도리 883-2)
체크인 16시
체크아웃 11시
- 가격 : 머무는동(현금 15~17만 원), 꿈꾸는동(현금 13~15만 원)
까만 지붕의 숙소. 생각보다 더 제주 감성이 느껴지는 외관.
백 여년된 제주도 돌집을 셀프 리모델링하셨다고 한다.
2개의 독채펜션이 나란히 붙어있다. 왼쪽에 약간 큰 돌집이 머무는동, 오른쪽 돌집은 꿈꾸는 동이다.
머무는동 건너편의 검은색 오크엔 강아지(꼬맹이)가 있는데 사람을 엄청 좋아하고, 짖지도 않고 귀엽다.ㅎㅎ
머무는동은 최대 4인까지, 꿈꾸는동은 최대 2인까지 가능하다.
머무는 동만 남아있어서 머무는동에서 1박!
번호키는 입실 전 문자로 보내주신다.
딱 입실하자마자 오... 예쁜데? 근데 비가 오는 날이라 그런가 곰팡이 냄새가 심했음.
오래된 집을 리모델링해서 그런 건지 저 날이 습해서 그런 건지...
문을 열면 보이는 거실. 저 문은 뒷마당으로 나가는 문이다.
주방도 있지만, 냄새가 배일수 있는 삼겹살, 고기, 생선, 매운탕, 청국장은 해 먹을 수 없다고 해서
하나로마트 성산일출봉 점에서 고등어회와 해산물을 포장해서 갔는데, 싱싱하지 않아서 별로였음.
하나로마트 포장 후기는 다음에 포스팅할 예정.
머무는 동은 거실, 주방, 화장실, 침실로 구분되어있다.
소파를 펴면 침대로도 사용 가능!
선풍기 뒤에 모기채와 빗자루가 걸려있다. 시골마을의 집이다 보니, 실내에 벌레가 있다고 함
벌레에 민감한 사람은 꼭 신중히 예약하길...
커튼을 치면 세컨룸으로도 구분해서 쓸 수 있음.
티비도 너무 귀엽다~!!
거울 앞에 하늘이 보이는 창문이 있다.
너무 아쉽게 태풍 + 비가 내려서 아무것도 볼 수없었음.
더블침대 하나와 위칸에 싱글 매트리스가 있다. 3인 숙박 시엔 이렇게 같이 잘 수도 있을 듯.
안 좋은 점은 침구에서 나는 섬유유연제 냄새가 내가 제일 싫어하는 향이었음.
섬유유연제 냄새인지 방에서 나는 냄새인지 모르겠지만 저 냄새만 맡으면 멀미가 남ㅠㅠ
온수매트도 깔려있어서 겨울에 와도 따뜻하게 잘 수 있을 듯하다.
샴푸, 린스, 바디워시, 치약은 구비되어있어서 칫솔만 챙겨가면 됨.
화장실에 달려있는 순간 온열기.
샤워할 때 추우면 사용하는 거라고 한다. 처음엔 찜질기인가 했음.
화장실 앞에 간단하게 손을 씻을 수 있는 작은 세면대가 있음.
드라이기와 빗, 면봉까지 준비되어있어서 좋음.
식기류와 식탁 그리고 큰 냉장고.
전자레인지와 유아용 의자도 있어서 유아 동반 가족들이 이용하기 좋을 것 같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냉장고에 물이 저만큼 들어있었는데 뭔가 채워놓은 건지
다른 사람이 먹다가 남은 건지 애매한 양만 들어있어서 안 마셨다.
제주에선 삼다수 싸게 판매하던데 생수병으로 준비되어있거나, 물은 청소할 때
새로 갈아주신다는 언급 있었으면 더 좋았을 듯.
인덕션과 컵, 소주잔, 그릇 등등
한라봉 막걸리 사 왔는데 막걸리잔이 있어서 기분 내기 좋았음.
왼쪽 커튼 열면 팬 2개와 큰 냄비가 1개 있음.
할머니 집에 온 것 같은 쟁반 식탁이 있어서 티비앞에 펴서 먹었다.
토스트기와 커피포트, 전자레인지까지 없는 것 없음.
인근 마트 안내, 회 포장 가능한 곳, 흑돼지 맛있는 집, 주변 가볼 만한 곳, 인근 카페가 적혀있고,
뒷장엔 맛집 리스트가 있는데 도보시간, 영업시간, 메뉴가 사진으로 나와있어서 보기 좋았음.
[근처 맛집 리스트]
- 하도작은식당
- 하도테이블
- 취하도
- My piggy pantry
- 수니테이블
- 다시버시
- 포세화
뒷마당으로 나가는 문을 열면 프라이빗한 마당이 나온다.
고무신을 신고 나갈 수 있음.
날씨만 좋으면 뒷마당에서 차도 마시고 했을 텐데, 비가 와서 너무 아쉽다.
평상에 누우면 별이 엄청 많이 보인다던데...
날씨가 좋으면 누울 수 있나...
주차장은 네비게이션이 멈추는 마을 길옆으로 큰 나무가 있는데 큰 나무 쪽 말고 낮은 발돌 담 쪽으로 일렬 주차하고 들어오라고 하셨다.
주차장이 없고 저렇게 주차하고 숙소로 들어오라고 해서 약간 불편했고, 렌트한 차량이 블랙박스도 없어서
너무너무 불안했다.ㅠㅠ
그래도 독채 감성 펜션인데도 가격이 그렇게 비싸지도 않고, 한옥으로 되어있는 돌담을 가진 시골 제주를 느끼기엔
좋았음. 날씨가 좋아서 방에서 하늘을 볼 수 있었으면 만족도가 더 높았을 듯.
내돈내산 솔직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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