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뚜벅이 여행!
공항에 오후 1시 도착해서 공항 근처에서 밥을 먹을까 하다 배차시간을 확인하고 중문관광단지 근처에서 내려서 늦은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중문관광단지는 공항에서 600번 공항버스를 타고 50분 정도 소요됐습니다.
제주 중문은 히든클리프, 그랜드 조선, 신라, 롯데, 부영 등 호텔이 모여있는 곳이라 카페도 맛집도 많더라고요. (연돈, 국수바다 등등)
점심식사로 흑돼지는 좀 과한가 생각하다가 더본호텔 초입 대로변에 숙성도 중문점이 있다고 해서 흑돼지를 먹기로 결정했습니다.
깐깐하게 선별된 제주흑돼지 원육을
교차 숙성한 숙성 고기를 판매하는 숙성도
숙성도는 지난번 제주여행 때 제주도민 친구가 사준다고 했던 로컬 맛집인데,
제주시 근처에 있는 본점은 웨이팅이 1시간이 넘게 걸려서 못 먹었던 기억이 있어 꼭 가고 싶었던 곳입니다.
중문점 역시 웨이팅이 많은 것 같은데요. 11시 오픈인데 30분 전부터 현장 대기가 시작된다고 하네요. 그래도 테이블링앱으로 원격 대기가 가능하니 식사하실 분은 미리 예약 후 방문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주소 : 제주 서귀포시 일주서로 966 (색달동 2123)
영업시간 11:00 ~ 22:00 (15~16:30 브레이크 타임)
10:30 현장 대기 시작
11:00 오픈 및 테이블링 앱으로 원격대기가능
3시부터 브레이크 타임인데 3시 전에 입장만 가능하면 식사는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메뉴 (가격)
교차 숙성 흑돼지 / 560 통항 정 17,000
720 숙성 1% 목살 /720 숙성 삼겹살 18,000
960 숙성 나비갈비 28,000
720 숙성 뼈목살 34,000
960 숙성 흑뼈등심 35,000
동치미 열무국수 / 갈치속젓 볶음밥 / 된장술밥 6,000
가자미회 비빔국수 7,000
리사일런스 21,000
숙성도 (라거) 7,000
제주 에일맥주 8,000
깔끔한 외관입니다. 주차장도 꽤 넓지만 대기가 많으면 주차는 편하지 않다고 하네요.
저는 평일 2시 20분쯤 도착해서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테이블링앱으로 버스에서 내리기 전에 확인했을 때 대기가 4팀이 있어서 원격 줄서기를 걸었는데
바로 입장하라는 호출 알람이 와서 대기 없이 입장했습니다.
교차 숙성
원육을 진공 된 포장상태로 만들어 영하 1도 염수에서 침지숙성(워터 에이징)을 시키는데 이과정을 통해 고기는 수분을 충분히 머금으며 부드러운 고기의 맛을 자아낸다고 합니다. 부드러워진 원육은 드라이에이징이라는 건조 숙성의 과정을 거치는데 일정한 온도, 바람, 습도가 유지되는 전용 숙성고에서 육즙을 머금은 상태로 변하여 고기의 원육이 쫄깃해지고 풍미가 극대화되는 숙성도만의 차별화된 숙성법이라고 합니다.
즉 워터에이징 후 드라이에이징을 한다는 것 같네요.
웨이팅 안내가 쭉 적혀있습니다. 대기번호 양도, 캡쳐 불가능하고
"지금 입장해주세요"라는 카카오톡을 받은 뒤 입장하라고 적혀있네요.
전용숙성고에서 드라이에이징 되고 있는 고기의 모습입니다.
LYB(명품 제주돼지 루이비돈)
랜드레이스, 요크셔, 버크셔 세 가지 돼지의 장점만 골라 삼원 교배한 루이비돈.
감칠맛과 지방의 쫄깃한 식감이 뛰어난 버크셔의 특징을 살려 흑돼지보다 더 맛있다고 합니다.
처음 들어보는 돼지의 세계입니다...
내부는 깔끔하고 넓은 편입니다. 1층, 2층으로 되어있고, 2층은 4인석 6개에 긴 BAR좌석으로 16석 정도 있다고 합니다.
메뉴는 생각보다 단출한 편입니다.
- 교차 숙성 흑돼지 (앞다리살) : 앞다리는 지방이 적어 일반 돼지고기 구이집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부위지만, 숙성도에서는 숙성과정을 통해 부드럽고 육즙의 풍미가 풍성한 고기로 제공된다.
- 720 흑삼겹살 : 가장 대표적인 메뉴
- 960 흑 뼈 등심 (프랜치 랙) : 다른 부위보다 240시간이나 더 오래 숙성한 뼈 등심은 일명 만화고기라고도 불린다.
고기의 담백함과 지방의 고소함을 적절하게 느낄 수 있다. 1일 80일분 한정으로 판매하는 메뉴
위의 세 가지 메뉴가 대표 메뉴인 것 같습니다.
뼈가 포함된 흑뼈등심, 나비목살, 뼈목살은 뼈가 포함된 무게라고 합니다.
흑뼈등심과 나비 갈비를 추천해주셨지만, 고민하는 척하다 교차숙성흑돼지와 삼겹살을 주문했습니다.
제주를 담은 식재료로 만든 기본 반찬입니다.
고사리 장아찌, 유채나물 장아찌, 제주 월동무, 제주 표고버섯 등등 제주에서 나는 재료로 만든 반찬입니다.
고추, 고추냉이, 멜젓, 갈치속젓, 마늘, 쌈, 김치찌개와 고사리, 참나물, 깻잎 장아찌가 나왔습니다.
장아찌들이 고기랑 먹으니 엄청 맛있더라고요. 예술입니다.
역시 로컬 맛집은 믿고 먹습니다.
명란젓, 백김치, 소금은 표고버섯이 들어간 표고 소금이라고 합니다.
삼겹살과 앞다리살이 나왔습니다.
처음부터 다 익을 때까지 직원분이 다 구워주시더라고요.
역시 고기는 남이 구워주는 게 제일 맛있습니다.
돼지고기도 요즘엔 소고기처럼 살짝 레어로 먹는 게 맛있다고 합니다.
숯이 너무 좋아서 고기가 타지도 않고 잘 익더라고요. 하지만 너무 더웠습니다.
고기가 다 구워졌습니다.
삼겹살인지 앞다리인지 구분이 잘 안 갔는데요.
앞다리살도 삼겹살처럼 부드럽고 쫄깃하고 너무너무 맛있었습니다.
첫 점은 소금에 찍어서 한입.
두 번째는 멜젓에 살짝 담가서 구운 뒤 명란젓, 참나물, 와사비를 얹어 먹기.
고기와 와사비는 많이 먹어봤지만, 명란젓+와사비는 처음 먹어봤는데 완전 신세계...
진짜 대. 존. 맛. 탱입니다.
[흑돼지 맛있게 먹는 법]
1. 잘 구워진 고기를 표고 소금에 찍어 육향을 느끼기
2. 깻잎장아찌는 멜젓에 찍은 고기를 놓고 명란젓을 얹어 먹기
3. 잘 익은 고기에 젓갈을 조금씩 올려 생와사비를 얹어 먹기
4. 장아찌와 묵은지 곁들여 먹기
저는 된장술밥을 먹고 싶었는데 친구가 갈치속젓 볶음밥을 먹고 싶다고 해서 갈치속젓으로 시켰습니다.
갈치속젓을 못 먹는 사람들은 싫어할 것 같다고 느꼈고, 젓갈류를 잘 먹는 저는 약간 밍밍한 맛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고기 먹다 보니 너무 배불러서 조금 남겼습니다.
그냥 공기밥 하나 시킬걸 그랬습니다.ㅎㅎ
숙성도에서만 마실 수 있는 수제 맥주
와인 배럴 20개월 숙성 맥주 리사일런스도 판매하고, 720 교차 숙성한 돈육포도 함께 판매 중이었습니다.
육포는 선물용으로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주도에서 유명한 흑돼지 맛집은 2인 기준 기본 54,000원 이상이기 때문에 숙성도는 꽤 가성비 좋은 식당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두툼하고 부드러운 흑돼지가 먹고 싶으시면 숙성도 추천!
다음엔 더본에서 숙박 & 조식 먹고, 점심은 연돈, 저녁은 숙성도를 노려봐야겠습니다.
내돈내산 솔직 후기 끝~!!
↓↓↓↓제주 맛집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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