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아부오름, 2분만에 가볍게 오를 수 있는 오름 (소가 맞이해주는 오름 추천!)

제주 동쪽 여행

아부오름은 구좌읍 송당리 마을 남쪽에 있는 오름으로, 송당마을과 당오름 남쪽에 있어 앞오름 =아보름이라 불렸다고 합니다.
표고 301m의 오름으로, 300m밖에 되지 않지만 둘레가 상당히 긴 오름입니다.

산 모양이 움푹 파여있어 가정에서 어른이 앉아있는 모습과 같다 하여 아부오름(亞父岳) 이라고도 한다고 합니다.

가볍게 오를 수 있다고 유명한 아부오름.
도대체 얼마나 소요되나 궁금해서 내려올 때 시간을 재보니 2분 걸렸습니다.
2분 만에 오를 수 있는 오름이지만 꽤 가파르기 때문에 유모차 끌고 올라가시거나, 거동이 불편한 어른들 모시고 올라가기는 어려울 것 같지만, 아이들은 잠깐 안고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한번 방문해보실 만할 것 같습니다.

아부오름 근처에 스누피 가든과 카페가 있기 때문에 겸사겸사 방문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아부오름

먼저 아부오름 정상 사진입니다.
날씨가 안 좋아서 아무것도 안보이겠다 하고 올라갔는데 정상에 소가 방목되어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대신 뷰는 하나도 없지만요^^

길찾기지도 크게 보기

 

주소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2263 전화

주소 : 제주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164-1
주차 가능

아부오름

입구에 주차장과 함께 표지판이 있습니다.
거의 다 찢어지려고 하네요.

350m를 올라가면 4개의 쉼터와 1.5km의 탐방로로 이뤄져 있다고 합니다. 오름 대부분은 풀밭이며, 인공으로 심은 삼나무가 있고 상수리나무 보리수나무 등이 있으며, 풀밭에는 솜 양지꽃, 풀솜나물, 향유 쥐손이풀, 청미래덩굴, 찔레 등이 여기저기에서 자라난다고 합니다.

오름

올라가는 길입니다. 이곳은 좀 완만한 경사고, 다음 언덕은 경사가 있어서 눈썰매 타면 엄청 재밌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눈이 쌓인 겨울에는 정말 조심해서 올라가셔야 할 것 같아요. 발을 헛디뎠다간 강제 썰매행입니다.

사실 주차장까지 차를 타고 와서 2분만 올라가면 되는 쉬운 오름이라 편하게 올라가실 수 있을 텐데
저는 전날 한라산 사라오름에 방문했던 터라 다리에 알이 너무 많이 배겨서 살짝 힘들다 생각할 즈음에 

소

갑자기 소가 저를 빤히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오... 귀여운 송아지!  힘을 내서 가까이서 봐야지 하고 힘차게 정상으로 올라갔는데

방목된 소

소가 15마리 정도 몰려있더라고요. 앉아서 쉬는 소도 있고 풀을 뜯어먹는 소도 있고...
한 마리만 봤을 땐 귀여웠는데 소떼가 있으니 좀 긴장되더라고요. 바로 달려들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정상에 있는 안내판도 보고 싶었는데 소를 헤치고 중간으로 들어가서 보다 국내 여행자보험을 안 들고 온 것을 후회할 것 같아 멀리서 지켜보다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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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오름 정상

오름 정상에 함지박과 같은 굼부리가 파여있는데 그 비탈에 스코리아층이 있다고 합니다.
* 스코리아(Scoria) : 화산분출물의 일종인 화성암.

아부오름은 이런 평지 둘레길을 걸으면 됩니다. 
앞으로 가면 더 멋있는 게 나오는 줄 알고 첫 번째 쉼터까지 걸어갔는데 똑같더라고요.
저는 날씨가 안 좋아서 앞이 잘 안 보였는데 맑은 날 가면 좋은 경치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한 바퀴 돌 필요는 없다는 블로거의 말을 듣고 저는 조금만 갔다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소

목장 같은 느낌의 아부오름.

동쪽에서 가장 쉬운 오름인 아부오름. 등산 싫어하는 성인 분들에게 추천하는 오름입니다.

스누피가든 방문하시기 전 아이와 함께 오름 올라가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몰랐는데 주차장에 나 홀로 나무가 포토존이라고 합니다. 사진도 찍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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