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은 해본 적 있지만 정상은 한 번도 밟지 못한 등린이.
기초 체력 없는 등산 초보의 한라산 등반기 준비 편(1편)!
백록담에 물이 차있다는 뉴스를 보고 급 결정한 한라산.
이 멋진 백록담을 보기 위해 10시간을 걸었다. 다시 봐도 눈물 나게 예쁘네ㅜㅠ
바로 기록으로 남겨야 했는데 너무너무 힘들어서 드디어... 블로그를 쓴다. 지금은 눈도 왔다고 하는데...
갔다 온 지 벌써 두 달이 지났지만 아직도 내 발가락엔 멍이 들어있다.
1. 한라산 탐방 예약하기!
한라산 등반 전 제일 먼저 해야 하는 일은 바로 한라산 탐방 예약.
탐방인원 제한 인원이 있고, 큐알로 체크한 후 한 명씩 입장하기 때문에 예약은 필수다!
노쇼 불이익도 있기 때문에 일정이 변경/취소된다면 탐방시간 변경 및 탐방 예약 취소를 해야 한다.
[한라산 탐방 예약제 운영]
구 간 : 성판악, 관음사 탐방로
탐방인원 : 성판악 1,000명, 관음사 500명
예약 시작일 : 탐방 월 기준 전월 1일 09시부터
예약방법 : 한라산 탐방예약시스템
*탐방예약 후 취소 없이 탐방하지 않을 경우 1회는 3개월, 2회는 1년 예약불가.
예약사이트 : https://visithalla.jeju.go.kr/main/main.do
사이트에 들어가면 탐방로(성판악코스/관음사코스) 선택과 날짜와 인원을 넣은 후 예약하기 버튼 클릭.
SNS 아이디로 로그인하면 예약 창이 뜬다.
1인당 최대 예약 가능인원은 본인 포함 10명!
- 동절기(11월~2월) 06:00 ~ 12:00 입산 가능
- 춘추절기(3월~4월/ 9월~10월) 05:30 ~ 12:30 입산 가능
- 하절기(5월~8월) 05:00 ~ 13:00 입산 가능
탐방 시작시간이 3개로 구분되어있다. 지금은 동절기라 6시/8시/10시 출발로 구분되어있음.
예약 버튼을 누르면, 이름/연락처(필수 입력)/ 성별/이메일을 입력해야 예약 완료가 된다.
필수 정보를 입력하지 않으면 예약대기상태니 꼼꼼히 입력하고 예약하기 버튼 또 누르기.
2. 탐방로 선택하기 (관음사/성판악 코스 정하기)
모든 한라산 전문가(도민 및 게스트하우스 주인)의 추천코스는 관음사→성판악 코스
200개가 넘는 한라산 등반 후기를 보며 등산 신생아(등린이)에겐 관음사 입산은 무리라 판단.
성판악이 코스는 길지만, 소요시간은 짧고 완만하기 때문에 성판악으로 예약했다.
하산은 예약은 따로 없고, 성판악/관음사 아무 곳이나 가능하다.
하산은 정상에서 정하자고 했는데 한라산 등산은 처음이자 마지막 경험일 것 같아서
관음사 탐방로로 하산하고자 하는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성판악 코스 9.6km (성판악→ 진달래밭 →정상) 편도 4시간 30분 소요
한라산 동쪽 코스인 성판악 탐방로는 한라산 탐방로 중 가장 길다.
성판악 관리사무실(해발 750m)에서 출발하여 속밭, 사라오름 입구, 진달래밭 대피소를 지나 정상까지는
대체적으로 완만한 경사를 이루어 큰 무리는 없으나 체력 안배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대부분 숲으로 형성되어 삼림욕을 즐기며 탐방하기에 최적의 장소.
관음사 코스 8.7km (관음사지구 야영장→탐라계곡→삼각봉 대피소→정상) 편도 5시간 소요
계곡이 깊고 산세가 웅장하며, 해발고도 차이도 커 한라산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관음사지구 야영장을 출발하여 숲길을 따라 30분 정도 올라가면 구린굴을 만나게 된다.
구린굴은 제주도내 동굴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다양한 동굴 동물과 박쥐의 집단서식지다.
왕관릉은 경사가 가파른 만큼 호흡을 조절해야 할 정도로 힘들지만, 수려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탐방로 난이도 A :어려움 / B: 보통 / C :쉬움]
성판악 : 탐방안내소 C → 속밭 C → 사라악 샘 B → 진달래밭 대피소 A → 정상(백록담)
관음사 : 산악박물관 B → 탐라계곡 A → 삼각봉 대피소 C→ 용진각 A → 정상(백록담)
[추천코스]
A : 성판악 입산 - 성판악 하산 (등산 초보에게 추천하는 코스)
B : 관음사 입산 - 성판악 하산 (경치 보며 올라갔다 쉬엄쉬엄 내려오는 방법)
3. 뚜벅이의 숙소 결정 (장비 대여/픽업)
오롯이 한라산을 목적으로 제주도에 가는 뚜벅이 제주여행.
등린이가 아닌 등산 신생아라 등산화, 스틱 외 모든 등산장비가 없어서 구매 또는 대여를 해야 했는데
새 등산화를 신고 한라산에 다녀온 친구의 후기를 들으니 발뒤꿈치에 물집이 잡혀서 더 고생했다는 말을 듣고..
다른 사람이 길들여놓은 신발을 신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내가 필요한 픽업/드랍/등산장비대여가 가능한 또랑 게스트하우스에서 숙박 및 장비를 대여했다.
↓↓↓한라산 게스트하우스 숙박 후기↓↓↓
4. 등산 준비물 (도시락/옷)
내가 한라산에 방문한 건 9월 27일. 기온은 21도 / 26도
(1) 물
물은 최소 1.5L는 들고 가야 한다. 난 이온음료 500ml 한 병과 얼음물 1병, 생수 1 병들고 갔는데
살짝 부족했다. 여름엔 2L 이상은 필수! 겨울엔 1.5 L면 충분할 것 같다.
2 L면 여유롭게 마실 수 있을 듯.
(2) 옷
갑자기 한라산에 가기로 결정해서 쿠팡으로 뮬라 웨어 새벽 배송시켜서 가져갔다. (레깅스+얇은 긴팔)
혹시 정상에서 추울까 봐 바람막이도 챙겨갔는데 입지는 않았음.
더위를 많이 타는 나는 올라가면서 많이 더웠는데 친구는 입산할 때부터 하산할 때까지
긴팔+레깅스+바람막이를 입고 있었다.
양말은 등산양말 하나와 얇은 기본 양말 두 개를 겹쳐 신었음.
(3) 음식
무거운 보온병 들고 가기 싫어서 발열 식품(발열 도시락, 전투식량 - 핫 앤 쿡 ) 사가려고 했는데
기내/위탁 수화물 모두 반입금지라고 해서 안 가져갔다. 혹시 몰라 공항 검색대 직원한테
반입금지 맞냐고 물어봤더니 금지라고 함. 안 가져가길 잘했다.
** 한라산에서 화기 및 조리용 발열팩은 사용금지라고 함.(발열 도시락 제외)
김밥 1줄, 빵, 사탕, 소시지, 에너지바 챙겨감.
(4) 등산용품
백팩 메고 갈까 했는데 등산가방의 허리 벨트를 조여 가방의 무게를 분산해 안정될 수 있도록 잡아주는 게
중요하다고 해서 등산가방도 대여했다.
등산화 안 신고 올라갔다는 후기도 있던데 정상까지 갈 거면 성판악, 관음사 상관없이 무조건 필수.
사라오름에 가려면 운동화로 충분할 것 같긴 하다. 관음사는 무조건 스틱도 필수!!
소지품 : 등산배낭, 등산화, 스틱 (관음사 입/하산은 필수), 얇은 장갑, 바람막이
겨울 : 아이젠, 목도리 추가로 필요.
5. 건강관리
한라산 예약을 한 후 다른 등린이들의 후기를 다 찾아보며 구매할 간식과 등산용품 준비를 하면서도
체력을 기르기 위한 운동은 안 했다. 최소 1시간씩 조깅을 하거나 요가, 크로스핏을 한 사람들도
힘들다고 하는 후기를 보며 해야 하는데 해야 하는데 하다가 바로 한라산 D-DAY.
평소 운동 하나도 안 하고, 평지만 걷는 내가 과연 내가 해낼 수 있을까라는 의문만 더욱 커졌다.
대신 전날 금주하고 아침도 든든하게 먹고 출발했다.
한라산 후기는 2탄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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